[카드뉴스] “제발 아들 결혼식에만 참석할 수 있게 해주세요.” / 전이성 척추종양 환자를 위한 희망동행

“선생님, 다음 달에 제 아들 결혼식이 있어요.
제발 아들 결혼식에만 참석할 수 있게 해주세요.”

4번의 개복수술과 19번의 고주파 색전술, 2003년 간암 진단 이후 계속 치료를 해 오던 그녀였습니다.

작년 봄, 갑작스럽게 폐로 전이가 되었고 방사선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같은 해 가을, 척추로까지 전이되었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습니다.

방사선치료로 척추에 생긴 종양을 제거했지만,
“종양 위치상 허리와 골반을 연결하던 뼈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걷는 것은 고사하고, 서 있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환자는 곧바로 척추종양센터 박세준 교수에게 협진이 연결되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허리뼈와 골반뼈를 연결해 주는 수술이 필요했습니다만, 위치상 고정 자체가 힘들고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수술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수술과 치료를 포기할 수 있을 법도 한 상황이었죠.”
-척추종양센터 정형외과 박세준 교수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환자의 소원이 너무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 외의 것들은 제가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뼈를 지탱하는 동시에 압박되는 힘을 옆으로 분산시키는 큰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가장 독한 진통제로도 잘 잡히지 않던 통증은 점점 완화되었고, 조금씩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바람대로 고운 한복을 입고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아들 결혼식 날짜에 맞춰 모든 교수님이 일정을 조정해 치료를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치료가 남아있지만,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이겨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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