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이후의 건강관리 – 암환자도 암검진을 따로 받아야 하나요? /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신동욱 교수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평생건강클리닉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7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중년 여성 A씨

 

진료과 처방에 따라 매년 꼬박꼬박 유방암 검사를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 검사는 유방암 발견 이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암치유센터 주치의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했지만, 검사가 힘들 것 같고 특별히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 그냥 지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A씨에게 갑자기 혈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A씨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결국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서야 1년 전 일이 떠오르며 내시경 검사를 미리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

 

암 환자의 70%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요즘, 암 치료와 더불어 치료 이후에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장기적인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꼭 필요한데요.

위 사례는 유방암과 관련한 부분은 잘 관리를 했지만, 다른 암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도, 준비도 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였습니다.

 

 

 

현재 발생한 암만 잘 관리하면 된다?!
또 다른 암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

예전처럼 암 환자분들의 생존율이 낮을 때는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위한 암검진 등은 필요성이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된 위, 대장, 유방, 갑상선, 전립선암 등의 경우 90% 이상, 무섭다고 알려진 폐, 간암 같은 경우에도 조기 발견하여 치료 시 50% 이상의 환자분들이 5년 생존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조기 유방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잘 마친 후 지내는 환자 분이 뒤늦게 대장암이 발견될 수도 있고, 또 그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암 치료를 마치고 나면 보통 3~6개월, 길면 1년 정도 간격으로 해당 암종에 따른 혈액검사, 영상촬영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마음을 졸이다가 “괜찮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걱정이 해소되고 다시 몇 달간 안심하며 지내곤 하죠.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암 치료 후 받는 검사들은 ‘치료 받은 암의 재발과 전이에 대한 검사’일 뿐, ‘다른 암에 대한 검진’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암경험자 중 다른 암에 대한 검진을 받은 경우가 30~5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재발도… 전이도 아닌…
또 다른 암, 이차암

─────

재발이란 먼저 발생한 암의 세포가 눈에 안 보이게 제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이는 먼저 발생한 암의 세포가 혈액 등을 타고 다른 부위로 옮겨 가서 자라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기존 암의 재발이나 전이와는 다르게, 원래 암과 무관한 새로운 암세포가 생겨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이차암’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으로 이전에 수술을 받았던 환자에게서 유방암세포가 간에 가서 자라면 전이라고 하며, 유방암과는 무관하게 대장암이 새로 발생하면 이차암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암을 겪고 치료를 완료하신 분들도 새로운 암, 즉 이차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오히려 같은 나이와 성별의 다른 분들보다 새로운 암이 발병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간혹 암을 예방접종처럼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암을 한번 앓았기 때문에, 또 암치료 후 생활습관을 모두 바꿨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는 건데요. 물론 긍정적인 변화는 바람직하지만, 생활습관이 좋다고 해서 암에 전혀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암이 생기는 요인에는 흡연이나 비만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등이 있는데, 이는 암치료 후에도 지속됩니다. 또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는 이미 생긴 암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이러한 치료가 다른 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차암에 대한 검진,
여러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

암을 경험한 분들에 대한 검진은 일반 검진에 비해 조금 복잡합니다. 먼저, 발생한 암의 종류와 그동안 받은 치료로 인한 영향도 고려해야 하고, 전반적인 환자의 예후 역시 고려하여 그 이득과 위험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또한, 이미 발생한 암에 대해 추적 관찰하는 검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따라서, 암검진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에는 암과 암 치료에 대한 전문 식견을 갖춘 검진 전문의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평생건강클리닉]에서는 암 치료 후 이차암 검진에 대한 상담을 비롯한 포괄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암 치료 이후에도 건강관리는 꾸준히 필요합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삼성서울병원-암치유센터]
• 문의 : 암치유센터 (암병원 1층) 02-3410-0088
•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소개페이지 – 바로가기

 

댓글 남기기 (Reply)

첫 번째 댓글을 달아주세요!

avatar
wpDisc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