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극복한 그 에너지로 삶의 순간을 기록합니다. ‘아이엠 카메라’ 전시회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푸르디푸른 하늘과 만개한 벚꽃나무.
등불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청계천의 야경.
까까머리 소녀들의 뒷모습까지.

 

각 사진 속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곳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1층에 마련된 ‘아이엠 카메라’ 사진 전시회 현장입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에 내원객은 발을 멈춰 감상하고, 한편에서는 추억을 휴대폰에 담아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사실 이분들은 이번 전시의 사진 작가이자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암 투병 중인, 혹은 용감하게 암을 극복한 환우이기도 합니다.

 

 

 

 

# 카메라에 대해 배우고 촬영한 순간들이

나를 찾아가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그게 나니까…
이 수술 상처가 없었으면 생명이 어찌되었을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렇게 받아들여요.”

 

 

 

삼성서울병원에는 암교육센터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오로지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연구하고 상담하고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응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생의 그 무엇보다 힘겨운 싸움을 하며 상처받았을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예술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엠 카메라’도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아이엠 카메라는 ㈜올림푸스한국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10주에 걸쳐 카메라의 기능과 작동법부터 사진 프레임, 라이트 페인팅, 셀프 포트레이트 등 다양한 예술체험을 함께하며 그 과정에서 ‘나’의 정체성을 하고 찾아가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누구보다 건강은 자신 있었어요. 한평생 병원에 가본 적도 없고 감기나 몇 번 왔을까 말까인데 암이라고 하니까…. 친구들도 너만큼 건강한 사람없다고 항상 말해왔기에 아직도 친구들은 제가 암 투병했다는 사실을 몰라요. 그냥 말 안 했어요.

사실 수술하고 실감이 안나서 수술부위 사진을 찍었었어요. 몰래 가지고 있다가 손자에게 들켜 다 지웠거든요. 가끔 아쉽네요. 오늘은 스스로를 마주하고 제 자신을 찍어보고 싶어요.”

 

-아이엠카메라 참가자 김형순님의 인터뷰 中-

 

 

 

 

“팔에 골육종이 발견되어 견갑골 같은 곳을 잘라내는 수술했습니다. 팔을 올리는 것도 힘들고 설거지도 아직 못해요. 원래 오른손 잡이인데, 수술 후에는 왼손으로 글씨를 쓰게 되어 이렇게 엉망이네요.

카메라를 드는 것도 쉽지 않은데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신랑에게 받은 꽃을 말려놓은 찍어보기도 하고, 이 사진은 나무가 ‘새’처럼 보여서 찍어본 거예요.”

 

 

 

 

“어떻게 저렇게 사진을 부드럽게, 혹은 거칠게 찍을까, 어두운 데서 왜 난 잘 안 찍힐까. 막연하게 궁금했던 것들을 수업에서 알게 되어서 정말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수업 시간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던져놓고는 꺼낼 엄두도 못 냈던, 가족에게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하며 보냈습니다.
암 투병,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얼마나 아팠는지, 힘들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 암을 겪고 극복해낸 우리의 사진에는

과 다른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주의 시간이 지나고

2017년 5월 24일,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처음으로 성인 대상으로 진행하는 거라 많이 긴장을 했었습니다. 게다가 일반 성인이 아닌 암 환우였기에 밝은 분위기를 위해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이 모든 건 저의 소심한 걱정이었습니다. 첫 시간부터 수업에 적극 참여해주셔서 즐겁게 수업을 진행하였죠. 사진 찍는 시간에도 한 두장 찍고 돌아오시지 않을까 했는데 저희가 찾으러 돌아다녀야 하는 헤프닝도 벌어졌고요. 수업 시간만이 아닌 평소에도 많이 찍어오셨기에 그만큼 발전하시고 사진이 각각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남들과 다르게 삶의 큰 사건을 겪으셨잖아요. 암이라는 질병을 극복해내면서 아픔을 겪으신 것이 큰 힘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 에너지를 발휘하여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기록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강의를 맡은 오예 팀의 박지은 선생님 리뷰 中 –

 

 

축사 및 프로젝트 리뷰에 이어 수료증 전달식과 전시회 관람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과 웃음, 그리고 축하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환우들의 행복과 삶의 질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러한 시도가 소수를 위한 것이라 말씀하기도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그것이 결국 사회를 바꾸는 힘이라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암을 없애거나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순간순간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모든 암환우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삼성서울병원 암교육팀장 조주희 교수-

 

 

 

 

 

짧지 않은 기간인 10주 동안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환우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받아 더 많은 암환우분들께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삼성서울병원이 되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빛났던 당신을 저희가 기억하겠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질환별 치료 중/치료 후 생활안내 책자 열람 및 제공
– 암 관련 일반, 전문 도서 열람 및 동영상 자료 시청
– 인터넷을 활용한 암 관련 정보 검색
– 전문간호사와 상담
– 증상완화와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암교육 프로그램 참여

*교육 예약 및 문의 전화 
02-3410-6619/6609

*센터 소개 및 프로그램 안내
http://cec.samsunghospital.com/

 

 

댓글 남기기 (Reply)

1 댓글 on "암을 극복한 그 에너지로 삶의 순간을 기록합니다. ‘아이엠 카메라’ 전시회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avatar
Sort by:   newest | oldest | most voted
김나연
Guest

고맙습니다. ^♡^
지금 이순간 여기 우리가 있어 행복합니다.
암교육센터가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pDiscuz